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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가나아트 한남

유실물은 스스로 발견되지 않는다

유실물은 스스로 발견되지 않는다
Choe Inyoung, House Built from Nets 2, 2025. Courtesy of Gana Art

전시 소개

가나아트는 오늘날 기록이 그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들어지고 쌓이지만,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이유로 다시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 그룹전은 그런 기록을 '유실물'에 빗댑니다. 유실물처럼 기록도 누군가 다시 들여다볼 때에야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태안의 어촌 마을에서 나고 자란 최인영은 어부들이 쓰던 그물, 가족의 비디오테이프, 마당에 남겨진 물건으로 작업합니다. 그물에 바느질로 집을 지은 작품도 나옵니다. 김소라는 1970년대 파독 간호사가 남긴 편지와 산업화 시기 여성 노동자들의 기록을 따라갑니다. 노조미 스즈키는 오래 쓰인 물건에 감광 유제를 발라, 그 물건이 원래 자리에서 바라보았을 풍경과 사람을 인화합니다. 레아 벨루소비치는 참사를 담은 보도사진을 펠트 위에 색연필로 흐릿하게 옮겨, 뉴스에서 몇 초 만에 지나가던 이미지를 오래 들여다봐야 하는 그림으로 바꿉니다.

갤러리는 네 작가가 다른 사람의 시간을 자신의 작업으로 이어받는다고 설명하며, 관람자도 그 흔적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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