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P21
김지영: 휘청이는 새벽

전시 소개
촛불의 아래쪽을 보세요. P21에 따르면 밝은 노란 불꽃이 약 1,200°C인 데 비해, 그 아래 작은 푸른 영역은 약 1,400°C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푸른 불꽃이 김지영 개인전의 중심인 신작 회화 연작 〈푸른 빛〉의 출발점입니다. 2025~2026년에 그린 회화 9점, 관련 드로잉 22점, 디지털 프린트와 파라핀 왁스 작업까지 모두 35점이 나옵니다.
멀리서 보면 한 가지 색의 색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촘촘한 붓질과 서로 다른 색의 층이 드러납니다. 작가는 물감을 섞지 않고, 이전 연작 〈붉은 시간〉에서 쓰던 녹색, 주황색, 적색을 밑색으로 깐 뒤 그 위에 파랑을 겹칩니다. 그래서 푸른 화면 아래에 이전 연작의 색이 남아 있습니다. 드로잉은 낮게 걸려 있어 붓질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는 이 파랑을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보도한 신문 이미지로 재난 풍경 32점을 그린 초기 〈파랑 연작〉(2016–2018)과 잇습니다. 전시 서문을 쓴 독립 큐레이터 최희승은 이 푸른 빛을 멀리 있는 관념적 색이 아니라 일상에 가까이 있는 빛이라고 설명합니다.
작가 소개
김지영(1987년생)은 서울에서 활동합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재난 뒤에 있는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다뤄 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두산갤러리, 송은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송은문화재단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